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신년 인터뷰를 통해 “3월 평가전은 유럽 원정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홍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한국의 3월 A매치 상대는 그리스로 정해졌다. 날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3월5일이고, 장소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 항구도시 피레우스다. 당초 축구협회는 포르투갈 원정을 고려했지만 대진 시기가 맞지 않아 포기했다.
홍 감독은 작년 6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유럽 원정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강호들과 상대하며 월드컵 본선 예방접종을 하고, 원정 분위기를 미리 경험하자는 포석이었다. 이에 그리스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H조)에서 러시아, 벨기에 등 유럽 2개국과 격돌한다. 특히 그리스의 평균나이는 27.6세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 젊은 태극전사들에게 최적의 상대다. 페르난도 산토스(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그리스는 FIFA랭킹 12위(작년 12월 기준)다. 역대전적에선 4년 전 남아공월드컵 조 예선(2-0 한국 승) 등 3차례 만나 2승1무로 한국이 앞서있다. 그리스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일본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