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 골프대회의 우승상금은 6000만 원부터 3억 원으로 일반 직장인의 연봉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상위권 선수들이 수억 원대의 상금을 주무르는 것과 달리 하위권 선수들은 몇 백만 원에 희비가 갈린다. 특히 이듬해 출전권을 놓고 경쟁이 펼쳐지는 50∼60위권 선수들은 100∼200만 원의 상금에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출전권을 놓치면 퀄리파잉스쿨이나 시드선발전을 치러야 하는 힘든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201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노선은 각각 4000만 원과 8000만 원으로 예상된다.
KPGA 투어는 2013년 상금랭킹 60위에 오른 이인우(42)가 2748만 원을 벌어 2014년 출전권을 유지했다. 2012년 3181만 원(이동민), 2011년 4000만 원(양용은), 2010년 3471만 원(한성만), 2009년 3289만 원(모중경)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올해 대회 수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최소 3500∼4000만 원은 벌어야 2015년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자부인 KLPGA투어는 이보다 더 많은 상금이 필요하다. KPGA 투어가 상위 60명까지 출전권을 주는 것과 달리 KLPGA 투어는 상위 50명에게 차기년도 출전권을 준다.
2013년 상금랭킹 50위를 기록한 정희원(23)은 7566만 원을 벌어 출전권을 지켰다. 2012년에는 5860만 원(최은별), 2011년 6124만 원(배경은), 2010년 5184만 원(김혜정), 2009년 3780만 원(이창희)을 보였다. 2014년 대회와 상금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올해는 8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야 안정권에 들어 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