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추신수(32·텍사스·사진)가 한국 동계스포츠를 빛내고 있는 ‘빙상여제’ 김연아(24·올댓스포츠)와 이상화(25·서울시청)에게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추신수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이상화, 김연아 선수는 같은 스포츠선수로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자리까지 올라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소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라고 미국에서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스포츠스타로는 처음으로 추신수를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추신수 선수가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 싱글A부터 숱한 부상과 아픔, 편견을 이겨내고 대선수가 됐다”며 “한국도 1999년 내가 강원도지사일 때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올림픽 개최를 천명했고, 2번의 고배 끝에 한국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했다. 추 선수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온 과정과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과정이 닮은 점이 많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거 추 선수가 평창올림픽 홍보대사가 되면 홍보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미국에서 추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고, 이와 맞물려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추신수는 “원래 TV를 잘 안 보는 편인데 김연아, 이상화 선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가장 마음 아프고 자존심이 상했던 게 동양 사람은 모두 일본인인 줄 아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서 한국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메달을 딴다는 것도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제안하셨을 때 단번에 수락했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라고 멀리서나마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