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클리블랜드, 빅딜 성사…바이넘-뎅 맞트레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15시 39분


시카고 클리블랜드
시카고 클리블랜드


앤드류 바이넘 루올 뎅 맞트레이드

미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미국 스포츠 전문언론 ESPN은 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앤드류 바이넘과 2015년 1라운드 신인지명권, 미래의 2라운드 신인지명권 2장을 주고 시카고로부터 루올 뎅을 받는 트레이드를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는 약 1500만 달러를 아낀 것으로 평가된다. 시카고는 뎅의 샐러리를 덜어내는 한편, 다음 시즌 신인지명권까지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팀 리빌딩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까지 계약된 뎅의 트레이드를 통해 적절하게 팀 전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샐러리도 낮추게 됐고, 동시에 신인지명권도 무려 3장이나 확보한 것.

시카고는 톱스타 데릭 로즈가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시즌아웃된 만큼, 시즌 우승을 노리기보다는 신인지명을 통한 리빌딩을 계획중인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는 올시즌 동부 컨퍼런스 6위를 달리고 있지만, 성적은 14승 18패에 불과하다.

따라서 시카고는 샐러리 감축을 위해 바이넘을 영입했을 뿐, '부상이 없을 때는' A급 센터로 평가되는 바이넘의 기량을 기대한 영입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바이넘의 올시즌 연봉은 1220만 달러지만, 8일까지 바이넘을 방출할 경우 630만 달러만 주면 된다.

또한 바이넘은 지난해 12월 연습 도중 클리블랜드 팀 동료들과 싸움을 벌여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였다. 바이넘은 한때 LA레이커스의 미래로 꼽혔으나, 기나긴 무릎부상의 악몽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했다.

바이넘은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올시즌 직전에도 '미아'가 될 뻔한 위기에서 간신히 클리블랜드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시즌 바이넘은 총 24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20분 가량을 뛰면서 8.4득점 5.3리바운드 1.1어시스트에 그쳤다.

바이넘의 맞트레이드 상대인 뎅은 올시즌 경기당 평균 37.4분을 뛰면서 19득점 6.9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뎅을 영입한 클리블랜드의 댄 길버트 구단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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