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성의 하와이 특명 세계랭킹 50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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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9일 07시 00분


김형성. 사진제공|KPGA
김형성. 사진제공|KPGA
소니오픈 초청…50위 진입땐 PGA 교두보

하와이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 중인 김형성(34·하이스코·사진)이 세계랭킹 50위 진입이라는 특명 완수에 나선다. 1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44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에 초청 선수로 나서 미 PGA 진출의 새 길을 개척한다.

김형성에겐 절호의 기회다. 2012년 12월 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다가 탈락의 쓴맛을 봤던 그는 2013년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2위(1억2582만엔)를 기록하며 세계랭킹을 62위까지 끌어올렸다.

PGA 투어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 그 중 하나가 세계랭킹이다. 5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비롯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등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62위 김형성은 세계랭킹 포인트 2.01점으로 50위인 주스트 루이텐(2.32점)과 격차가 크지 않다.

2010년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는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어 2011년 PGA 투어를 병행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소니오픈에 나서는 김형성에겐 이 대회 성적에 따라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10위 이내에 들면 다음 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되고, 우승하면 PGA 자동 출전권까지 얻을 수 있다.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샷 감각을 조율한 배상문(28·캘러웨이)은 2주 연속 하와이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2014년 첫 대회에서 공동 21위의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든 배상문은 PGA 2승에 도전한다.

이동환과 노승열은 2014년 판도를 가늠할 시험무대다. 첫 대회인 만큼 기대가 크다.

최경주(44·SK텔레콤)는 6년 만 우승 사냥에 나선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밖에도 재도약을 꿈꾸는 양용은(42·KB금융그룹)과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도 이 대회에서 첫 스타트를 끊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잭 존슨을 비롯해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 지난해 우승자 러셀 헨리 등이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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