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군 코리안 빅리거들이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데뷔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금의환향했던 LA 다저스 류현진(27)이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류현진은 10일 오후 4시30분 아시아나 20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A로 떠난다. 한국에서 수많은 자선행사와 광고촬영을 소화하며 바쁜 시간을 보낸 그는 출국 전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2014시즌을 맞은 소감과 다짐을 밝힐 계획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미국에 최대한 일찍 돌아가 개인훈련을 하며 좀더 체계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지난해 14승을 올리며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지만, 2년차가 되는 올해는 더 단단한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의지에서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86억원)의 대박 계약에 성공한 추신수(32)도 한국에서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곧 미국행 비행기에 다시 오른다. 추신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IB스포츠 관계자는 “상황이 유동적이지만 현재까지는 12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기다리던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귀국했던 추신수 역시 가족과의 제주도 휴가를 비롯해 수많은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고향 부산에서 엄청난 환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추신수 역시 이적 첫 해인 올 시즌의 각오와 책임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2주 남짓의 고국 나들이를 뒤로한 채 미국으로 돌아가 이적 준비와 개인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