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2014소치동계올림픽 개막 D-30을 맞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선수단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선수촌 내 실내빙상장을 찾아 선수들의 훈련을 참관하고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24·올댓스포츠), 쇼트트랙의 심석희(17·세화여고) 등 이번 올림픽 금메달 후보들과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기원했다. 박 대통령은 “김연아 선수와 같이 훌륭한 선수들이 길을 닦았기 때문에 앞으로 (피겨스케이팅의)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연아 선수는 ‘유감없이 실력 발휘를 하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연아는 “대통령이 격려해주셔서 힘이 많이 된 것 같다”며 “훈련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무대에서 부담 없이 즐겁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선수촌 내 체력단련장인 월계관으로 이동해 스피드스케이팅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여자 500m 우승 후보 이상화(25·서울시청)를 만나 짧은 대화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상화 선수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잘 하리라고 믿는다”고 어깨를 두드려줬다.
이후 동·하계올림픽 선수 및 코치 25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라며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갖고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담을 갖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앞으로 여러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걱정 없이 훈련에 전념하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