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LG에 83-85로 뒤진 경기 종료 9.3초 전. 작전타임을 부른 전창진 KT 감독은 확률 높은 2점슛 대신 단번에 역전을 노린 3점슛을 염두에 둔 전술을 주문했다.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가 5반칙 퇴장했기에 연장전에 가봐야 승산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 감독의 지시는 적중했다. KT는 중책을 맡은 조성민이 종료 3.3초 전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3점슛을 꽂으며 LG 박래훈에게 파울까지 얻었다. ‘4점 플레이’를 완성한 조성민에 힘입어 KT는 2점 차 뒤집기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허공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KT가 8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방문 경기에서 조성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LG를 87-85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14패로 4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5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조성민은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26점을 터뜨렸다. 송영진(18득점) 오용준(16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KT는 50%의 성공률로 3점슛 13개를 넣었다. 3연패에 빠진 3위 LG는 21승 11패로 2위 모비스(23승 9패)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잠실에서 오리온스는 삼성을 78-72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14승 18패로 삼성과 공동 6위가 돼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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