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짝’ 이용대-유연성 가볍게 16강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9일 03시 00분


남자복식 1회전서 홍콩 2-0 눌러


동료의 패배가 오히려 자극제라도 됐을까.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황금 콤비로 떠오른 이용대(삼성전기)와 유연성(상무). 이들은 지난해 10월 처음 짝을 이룬 뒤 그해 11월 중국오픈과 홍콩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서는 등 안정된 호흡을 과시하며 세계 랭킹을 17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한 달 동안 훈련에만 매달린 이들이 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1회전에서 올해 첫 대회에 나섰다. 홈 코트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릴 만했지만 홍콩의 윤룽찬-천하이리 조(세계 39위)를 26분 만에 2-0(21-9, 21-9)으로 완파하고 가볍게 16강전에 진출했다.

이들보다 앞서 경기를 치른, 세계 4위로 2번 시드를 받은 김기정-김사랑 조(삼성전기)는 세계 15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 조(일본)에 0-2(17-21, 19-21)로 패했다. 2012년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김기정-김사랑 조의 조기 탈락을 지켜본 뒤 출전한 이용대와 유연성은 경기 내내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인 끝에 완승을 엮어 냈다. 이용대는 “첫 경기는 늘 어렵기 마련이다. 연성이 형과 경기 전부터 방심하지 말고 계속 점수 차를 벌려 보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신승찬(삼성전기)과 출전한 혼합 복식에서도 2회전에 올랐다.

여자 복식의 장예나(김천시청)-김소영(인천대) 조와 여자 단식 기대주 성지현(한국체대)과 배연주(인삼공사)도 나란히 2회전에 합류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용대#유연성#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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