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14년 첫 경주. 선두유도원이 네 바퀴를 돌고 경주로를 벗어나자 관중석이 술렁였다. 새해부터 선두유도원의 퇴피시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륜시행 20주년인 2014년을 ‘경륜 대중화를 위한 재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룰 개정 등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갔다. 그중 하나가 선두유도원의 퇴피 시점 변경이다. 결승선 한바퀴 반을 남겨두고 퇴피하던 방식에서 올해부터 두 바퀴 전 퇴피로 바꾼 것. 이는 선수들의 승부거리를 늘려 관중들에게 박진감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행능력 평가도 도입했다. 110명 입소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스피돔 1주회(333m) 기록 테스트를 실시한다. 두 번을 실시해 22초 이내에 들지 못한 선수는 출전자격을 박탈한다.
상금체계와 대진 방식도 경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특선급과 1, 2위 상금은 높이고 선발급과 5∼7위는 낮춘다. 3일차 결승 진출자는 2013년까지는 1일차 성적만으로 가렸지만 올해는 1, 2일차 성적을 종합한다. 선수들이 3일 내내 경주에 집중하게 하는 의도다.
경주 중 상대 선수를 낙차시켜 실격 판정을 받은 선수에 대한 특별교육도 올해 처음 도입된다. 1∼30회 차까지 성적 하위 5%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수교육도 강화된다. 한편 국회 개별소비세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경륜 입장료가 종전 4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