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지 괌 대신 태국행…“몸 만들자”의기투합 심창민 “훈련 비용? FA 60억 원삼형이 해결”
삼성 장원삼(31)과 심창민(21)은 지금 태국 방콕에 있다. 지난 연말 단 둘이 가방을 싸서 ‘밀월여행’을 갔다.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개인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15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에 앞서 박한이, 강명구, 최형우, 채태인, 조동찬, 권오준, 권혁, 이우선, 차우찬, 백정현 등 삼성 선수 10여명이 현재 괌에서 자율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장원삼과 심창민은 자율훈련 장소로 괌 대신 태국을 택했다. 괌에서 훈련하면 이동 없이 팀의 스프링캠프를 이어가는 장점도 있지만, 둘은 조용한 곳에서 알차게 몸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캐치볼 파트너가 필요해 장원삼이 심창민에게 “함께 태국에 가자”고 제안하면서 동행이 시작됐다. 지난달 30일 출국해 연말연시를 함께 보낸 이들은 밤에는 한 방에서 같이 자고, 낮에는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및 캐치볼 등을 함께 하며 24시간 꼭 붙어 지낸다. 그야말로 ‘밀월여행’이라 할 만하다.
‘방장’은 모르지만, ‘방졸’은 힘들지 않을까. 이에 대해 심창민은 “형이 심부름을 시키는 스타일도 아니고, 형은 FA(프리에이전트) 계약(4년 60억원)으로 이제 부자인데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해주었다.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니냐”며 웃었다.
장원삼은 ‘경상도 사나이’답게 평소 심창민을 볼 때마다 퉁명스럽게 “잘 해라, ××야”라는 말만 하곤 했다. 그러나 그게 심각한 애정표현(?)이었다. 이번에 훈련비용까지 부담하며 태국에 데려간 것을 보면…. 둘은 손을 잡고 10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