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짐싸는 洪, 누굴 끌어안고 돌아올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1일 03시 00분


홍명보호 13일 브라질-美 훈련 출국

홍명보호(號)가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브라질 월드컵(6월 13일∼7월 14일)을 정확히 다섯 달 앞두고 결전의 땅을 미리 밟는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브라질로 날아가 월드컵 기간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포스두이구아수에서 20일까지 전지훈련을 한다. 21일부터는 미국으로 넘어가 코스타리카(26일) 멕시코(30일) 미국(2월 2일)과 세 차례의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전지훈련과 평가전에서는 주전들의 부상 등에 대비한 백업 자원 발굴과 골키퍼들의 주전 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파가 모두 빠지고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21명과 일본 J리거 2명으로 23명의 엔트리를 꾸려 전술 훈련이나 주전급 새 얼굴 발탁에 무게를 두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사진)도 “주전의 80% 정도가 이미 완성된 데다 국내파 위주로 참가해 훈련의 의미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지금 새로운 선수가 나타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한 수비수 김대호(포항) 이지남(대구) 박진포(성남) 김주영(서울)과 미드필더 송진형(제주) 이호(상주) 등이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골키퍼 주전 경쟁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골키퍼는 사실상 3명의 엔트리가 굳어졌다. 홍명보호 3기 대표팀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한 차례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이 골키퍼 엔트리를 모두 채웠다.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 셋 모두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정성룡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부터 주전 자리를 줄곧 지켜왔지만 2013년 K리그 클래식에서 최우수 골키퍼 상을 받은 김승규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홍 감독이 그동안 한 번도 출전시키지 않았던 이범영이 이번 3차례의 평가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기성용(선덜랜드)과 호흡을 맞출 나머지 한 명을 정하는 것도 이번 전지훈련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홍 감독이 대표팀의 약점 중 하나로 꼽은 좌우 풀백라인의 김진수(니가타)와 이용(울산)도 이번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점검을 받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홍명보#브라질 월드컵#축구 국가대표팀#전지훈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