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스매싱, 고개숙인 이용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1일 03시 00분


남자복식 8강전 일본조에 역전패
여자단식 성지현은 가볍게 4강에

배드민턴 대회 때 사용하는 셔틀콕은 경기 당일 체육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비거리 차이가 나는 세 가지 모델을 테스트하는데 기온이 높으면 덜 나가게 하고, 낮으면 더 나가는 제품을 선택한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체육관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에서는 전날보다 셔틀콕이 덜 나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파 때문에 실내 온도를 높인 영향으로 보인다.

우승을 노린 세계 17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상무) 조는 세계 6위 엔도 히로유키-하야카와 겐이치 조(일본)에 1시간 27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1-2(21-16, 21-23, 15-21)로 역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들의 강점인 강력한 스매싱은 예전보다 무뎌 보인 반면 일본 팀은 탄탄한 수비와 드라이브가 위력을 보였다. 이용대는 “랠리가 길어져 고전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제를 통해 일본 선수들은 네 차례나 판정 번복을 이끌어 냈다.

여자 단식 2연패를 노리는 세계 5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은 세계 12위 미타니 미나쓰(일본)를 44분 만에 2-0(21-15, 23-21)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75cm의 성지현은 “셔틀콕이 잘 나가지 않아 코트를 넓게 쓰며 공략했다. 키가 작은 상대 선수(160cm)의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배드민턴#셔틀콕#이용대#유연성#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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