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行’ 왕기춘, 휴대전화 2대 가져와 1대 반납 ‘치밀’…통화내역 조회에 ‘덜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17시 29분


왕기춘. 동아일보DB
왕기춘. 동아일보DB
왕기춘 영창

한국 유도의 간판 스타 왕기춘(26·양주시청)이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돼 처벌을 받았다.

2008베이징올림픽 유도 73kg급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은 4주 훈련과 34개월 유도 관련업 종사를 마치면 병역 의무가 완료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육군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왕기춘은 지난달 23일 휴대전화 사용 사실이 발각, 군기교육대 영창에 수감되는 처분을 받았다. 8일의 영창 생활을 마친 왕기춘은 교육시간 부족으로 퇴영 조치됐다.

따라서 왕기춘은 다시 입영통지서를 받은 뒤 육군훈련소에 재입소, 다시 처음부터 훈련을 받아야하는 신세가 됐다.

왕기춘은 휴대전화 2대를 가져온 뒤 1대만 반납하고 나머지 1대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여 빈축을 샀다. 육군 측은 휴대전화 사용 여부를 부인하는 왕기춘에게 통화내역까지 조회해 보여줌으로써 영창행을 납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왕기춘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상태다. 하지만 대한유도협회는 왕기춘은 이미 실력이 증명된 선수인 만큼 2014 파리 유도 그랜드슬램 대회에 참가시키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왕기춘이 이번 육군훈련소 휴대전화 발각 논란에 휩싸임에 따라 파리 대회 참가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왕기춘 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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