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20일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논란을 일으킨 ‘자유투 선수 교체’에 대해 “자유투 논란과 관련해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감독인 내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다”고 사과했다.
우리은행은 20일 경기 종료 50초 전 양지희가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자, 부상을 이유로 이선화로 교체했다. 이선화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작전타임 이후 양지희는 다시 출전해 종료 30초를 남기고 또 한 번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었다. 이번에도 양지희는 손목 통증을 호소해 이선화로 교체됐으며, 이선화는 역시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날까지 양지희의 자유투 성공률은 66.7%인데 반해 이선화는 87%였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규정상 문제는 없었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높은 이선화를 활용하기 위한 꼼수로 오해받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위 감독은 21일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 내 잘못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