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개막까지 5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축구계 일각에선 이를 두고 최대한 빨리 베스트 선수 진용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하지만 대표팀 홍명보 감독(사진)의 생각은 다르다. 여전히 ‘뉴 페이스’ 발굴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다. 실제 브라질-미국으로 이어질 동계 강화훈련에 참여한 선수들 몇몇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가능성이 확인되면 ‘깜짝 승선’도 가능하다.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홍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아직 훈련이 진행 중이고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모 선수의 경우는 나름 좋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과정으로 볼 때 주전은 거의 결정됐지만 그의 뒤를 받칠 마땅한 카드가 없는 포지션에 초점을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이번에 처음 뽑힌 선수들은 많은 이들에게 낯설겠지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꾸준히 유념했던 선수들이다. 이전에는 여유가 없었지만 강화훈련 기회에 뽑아서 확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의 2차 훈련을 마치면 홍명보호 코칭스태프가 직접 K리그 동계 훈련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가 직접 현장을 찾아 몸을 확인하고 개별 미팅을 통해 점검에 나선다. 3월 그리스 원정 평가전은 총체적으로 검증된 선수들이 나설 전망이다.
최종엔트리에 대해 홍 감독은 “5월 중순 30명 예비 엔트리를 뽑은 뒤 FIFA 제출 마감 기일에 맞춰 최종엔트리를 정하겠다”며 끝까지 심사숙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월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릴 월드컵 매니저 미팅에는 박건하 코치가 참석해 월드컵과 관련한 주요 쟁점들을 확인하고 돌아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