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맞먹는 ‘롤드컵 열기’ 한국 달군다

  • Array
  • 입력 2014년 1월 23일 07시 00분


‘스포츠의 해’ 2014년에 지구촌의 e스포츠 축제 ‘롤드컵’이 e스포츠의 성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많은 게임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현장. 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의 해’ 2014년에 지구촌의 e스포츠 축제 ‘롤드컵’이 e스포츠의 성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많은 게임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현장. 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
■ LoL 월드챔피언십 한국서 개최

지난해 10월 결승전 3200만명 시청
美, LoL 선수에 운동선수 비자 발급
국내대회 전석 유료 불구 매진 행렬
e스포츠 넘어 지구촌 축제로 발돋움


지구촌 e스포츠 축제가 한국서 열린다.

2014년은 ‘스포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월 소치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 9월에는 인천 아시안 게임이 열릴 예정이어서 많은 스포츠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기에 매 대회마다 만원사례를 이어가며 제2의 e스포츠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돼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성지서 열리는 지구촌 e스포츠 축제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종목으로 한 ‘롤드컵’의 한국 개최는 지난해 11월 라이엇 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세계 e스포츠 축제가 ‘e스포츠 성지’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열린다는 내용은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LoL 리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가를 후보로 개최지를 물색해왔다. 그리고 한국을 2014 시즌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한국은 1990년대 후반 태동한 온라인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e스포츠 대회가 세계 최초로 열리기 시작한 종주국. 또 게임 전문 TV채널과 함께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이 세계 최초로 탄생하기도 했다. 2004년 7월엔 부산 광안리에 게임 대회를 보기 위해 10만명의 관중이 몰리며 화제가 됐다.

● ‘롤드컵’ 대중 스포츠로 발돋움

‘롤드컵’은 전 세계적 e스포츠 축제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롤드컵’ 결승전의 경우 전 세계 3200만명의 시청자가 경기를 지켜봤다. 이는 이전 대회와 비교해 약 4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순간 최고 시청자 수도 850만명으로 2012년 결승전 전체 순시청자 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에 대한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미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운동선수나 예술인들에게 주던 P-1A 비자를 LoL 프로게이머에게 발급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전해졌고, 실제로 북미 리그로 진출한 국내 선수의 사례까지 나오면서 화제를 낳았다.

‘롤드컵’은 한국에서도 큰 관심사다. 지난해 결승전 당시 국내 주요 포털 인기 검색어 10개가 모두 관련 단어로 채워지기도 했다. 그 관심만큼이나 한국 대표 선수들의 기량도 급성장했다. 2012년 CJ엔투스 프로스트가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지난해엔 SK텔레콤 T1 K가 감격적인 우승을 거뒀다. 대회가 큰 인기를 얻으며 팬클럽이 만들어지고 팬덤 현상까지 생기는 등 프로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된 ‘2013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열린 LoL 올스타팀 팬 사인회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몰렸다.

● 국내 리그도 전석 매진 등 흥행

국내 리그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 3회 개최되는 ‘롤챔스’ 결승전은 매 경기 만원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e스포츠 산업에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e스포츠 이벤트 최초로 전좌석 유료제를 적용하고, 매진까지 기록한 것.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3’의 결승은 전석 유료좌석제로 진행됐고, 좌석예매 시작 20분 만에 R석과 S석이 모두 매진됐다. 경기를 3일 앞두고는 9797석의 모든 좌석이 판매됐다. 이는 e스포츠 이벤트 최초의 사례다. 이 뿐 아니다. 오는 25일 진행되는 ‘LoL 챔피언스 윈터 2013-2014’ 또한 전석 유료로 판매된 좌석이 조기에 매진되는 등 단순 e스포츠를 넘어 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