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김경문 감독 전폭 신뢰…3년 총액 17억원 연장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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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23일 07시 00분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1군 데뷔 기대 이상 성과…장기 선수육성 탄력

대단한 ‘신임’이다. NC가 초대 사령탑 김경문(55·사진) 감독의 어깨에 든든한 힘을 실어줬다.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김 감독에게 2016년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N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경문 감독과 만나 올해를 포함한 3년(2014∼2016년) 동안 총액 17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4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2011년 9월 신생구단 NC와 2014년까지 3년 총액 14억원에 계약하고 초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따라서 2012시즌과 2013시즌을 치른 김 감독의 공식 임기는 아직 올해 한 시즌이 더 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NC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하자마자 배석현 단장을 애리조나로 파견해 김 감독과 다시 3년간 재계약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계약기간을 1년이나 남긴 김 감독에게 기존 계약보다 2년 더 팀을 지휘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단순히 눈앞의 한 시즌이 아니라 2∼3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으로 팀을 이끌어달라는 구단의 의중이 담긴 재계약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팀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이 지난 2년간 신생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선수 육성과 경기력 면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점을 높이 샀다”며 “김 감독이 팀을 차분하게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계약을 앞당겨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시즌 중반부터 내부적으로 이 같은 방침을 정해놓고 검토해왔고, 김 감독과도 시즌 막바지부터 교감을 나눠왔다”며 “2년 전 3억원이었던 김 감독의 계약금이 5억원으로 인상된 이유 역시 2년간 팀을 위해 애써준 공로에 대한 답례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이끄는 NC는 1군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52승4무72패(승률 0.419)라는 성적으로 9개 구단 중 7위에 올라 새 바람을 일으켰다. 또 첫 해부터 팀 초대 신인왕인 투수 이재학을 배출하며 새로운 자원 발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재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구단을 통해 “나를 믿어준 구단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수한 코칭스태프와 힘을 모아 강한 구단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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