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는 지난해 KBSN과 3년간 100억 원에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출범 원년인 2005시즌의 3억 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으로 올랐다. 최근 남자 경기의 시청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는 덕분이다.
2011∼2012시즌 케이블TV 기준으로 0.56%였던 남자 경기 시청률은 지난 시즌 0.76%로 크게 올랐다. 올 시즌에도 0.8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케이블TV의 인기 척도인 1%를 넘는 경기가 3라운드까지 12차례나 나왔다. 지난 시즌 시청률 1%가 넘었던 경기는 모두 8경기였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서 2차례 나왔던 시청률 1% 이상 경기는 2라운드에서 3경기로 늘었고 3라운드에서는 7경기로 급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전력 평준화로 접전이 많아지면서 시청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대부분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같은 상위 팀의 경기가 시청률 1%를 넘었지만 올 시즌은 최하위 한국전력의 경기도 4차례나 시청률 1%를 넘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3라운드 남자 경기 평균 시청률은 0.89%.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에 필적할 만한 수치다. 지난 시즌 케이블TV 프로야구 평균 시청률은 0.86%였다. 2011년 평균 시청률 1%(1.01%)를 돌파했던 프로야구는 2012년 0.98%, 2013년 0.86%로 하락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TV 시청률이 떨어진 것은 매체의 다양화 때문이다. 스마트폰, 인터넷TV(IPTV),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네이버 등을 통해 프로야구를 보는 팬들을 합하면 전체 시청자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야구는 4경기를 동시에 중계하기 때문에 실제 시청률은 평균 시청률의 4배로 봐야 한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프로배구의 평균 시청률이 0.5%를 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발전이다.
KOVO는 22일 열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4라운드 첫 경기 시청률도 1%를 넘었다고 밝혔다. KOVO 관계자는 “다매체 시대에 케이블TV 시청률이 상승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대로라면 평균 시청률이 0.9%를 넘어 1%에 육박하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항공, LIG손보에 3 대 0 완승 ▼
한편 23일 인천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에 3-0(26-24, 25-19, 25-21)의 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0(25-22, 25-19, 25-22)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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