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감독 “가능성 보이는 몇명, 3차례 평가전 계속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4일 03시 00분


월드컵대표팀 LA서 첫 훈련
“멤버 골고루 출전시키지 않고 본선 경쟁력 기준으로 고를 것”
종아리 다친 하대성 결국 귀국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집중 투입하겠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코스타리카(26일) 멕시코(30일) 미국(2월 2일)과 차례로 치르는 세 번의 평가전과 관련해 대략적인 선수 기용 방침을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홍 감독은 22일(현지 시간) 훈련에 앞서 “100% 다 결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 선수들을 이번 세 차례의 평가전에 계속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이 얘기한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엿보이는 선수들이다. 홍 감독은 미국으로 넘어오기 전 브라질에서 보낸 일주일의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파의 ‘옥석 가리기’를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의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빠지고 국내파 위주로 꾸린 이번 평가전 엔트리에서 아직 완성하지 못한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의 20%가량을 채울 생각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을 로테이션식(돌려가며)으로 출전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최대한 몸 상태와 월드컵 경쟁력을 기준으로 투입할 것이다. 세 차례 평가전 모두 승패나 상대 전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시험하고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이날 대표팀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의 머리를 활용한 공격 옵션과 상대 수비의 압박 때 공간을 창출하는 전술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골키퍼의 롱 킥을 중앙선 부근에서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 측면 공격수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하대성(베이징)은 오른쪽 종아리 부상의 회복이 더뎌 이날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브라질에서의 전지훈련 첫날인 14일 종아리 근육을 다친 뒤로 훈련에서 빠졌던 미드필더 하대성은 치열한 포지션 경쟁에서 설 자리가 좁아졌다.

한편 홍 감독은 박지성(에인트호번)의 대표팀 복귀 여부와 관련해 “(박지성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한 당초 생각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홍 감독은 “처음에 말한 것처럼 그게 내 생각이다. 그 외에 특별한 생각은 없다. 박지성 선수가 거론되는 건 지금 이 시점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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