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오리온스에 38-40으로 뒤진 3쿼터 6분 4초. KT 조성민(사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프로농구 연속 자유투 성공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24일 KT와 오리온스의 부산 경기에서였다.
이날 자유투 4개를 적중시킨 조성민은 1일 전자랜드와의 경기부터 9경기 동안 얻은 자유투 52개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문경은 SK 감독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두 시즌에 걸쳐 세운 이 부문 종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기록에 자유투 1개만 남겨둔 조성민은 경기 후 표정이 밝지 않았다. KT가 오리온스에 64-72로 패해 4연승을 끝냈기 때문. 전창진 KT 감독은 경기 도중 조성민이 자신의 지시와 다르게 움직인다며 혼을 내기도 했다. KT가 6점 차로 추격한 4쿼터 종료 2분 58초 전 5반칙 퇴장당할 때까지 14점을 넣은 조성민은 “초반부터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해 아쉽다.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고 자신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평소 훈련 때 자유투 감각을 유지하려고 10개 정도 던지고 있다는 그는 26일 전자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가뜩이나 골밑 열세를 실감하고 있는 KT는 아이라 클라크(15득점, 12리바운드)마저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다 4쿼터 막판 5반칙으로 물러나 고전했다. 6위 오리온스는 최진수가 4쿼터 9득점을 포함해 22점을 터뜨렸다.
서울에서 SK는 김선형(17득점) 김민수(12득점) 박승리(10득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85-79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27승 11패가 된 SK는 공동 선두였던 모비스와 LG를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5연승을 마감한 5위 전자랜드와 4위 KT의 승차는 여전히 1경기.
한편 춘천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경기에서 4위 삼성생명은 샤데 휴스턴(25득점, 14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선두 우리은행을 68-62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던 안방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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