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이 1일 일제히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이대호(소프크뱅크)와 오승환(한신), 새 유니폼을 입은 2명의 한국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1982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각각 소속팀의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만큼, 일거수일투족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2일, 하루 전 미야자키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이대호가 58개 타구 중 51개를 밀어 친 것에 주목하며 “지금 치는 홈런은 의미가 없다”는 이대호의 말을 곁들였다.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 회장은 이 신문을 통해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은 힘을 줘 타격을 하기도 하지만, 이대호는 자신을 잘 알고 무리하지 않는다. 퍼시픽리그에서 2년간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새 4번타자가 유력한 이대호에게 굳은 신뢰를 내비쳤다.
일본무대 3년째를 맞는 이대호와 달리 올해 처음 일본에서 뛰는 오승환에 대한 관심은 더 크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한국프로야구에서서 9년 동안 타석에 서지 않았음에도 피칭머신의 공을 잘 받아쳤다”고 전하며 “마무리 오승환이 경기 중 타석에 설 일은 없겠지만, 만약의 상황이 와도 걱정스럽지 않다”고 그의 타격 실력에 후한 점수를 줬다. 수비훈련 모습도 상세히 묘사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의 말을 전했다. 7일 첫 불펜피칭이 예정된 오승환은 이달 25일 LG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첫 실전등판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