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터치다운”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시애틀의 수비수 맬컴 스미스(53번)가 3일 미국 뉴저지 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버와의 제48회 슈퍼볼에서 2쿼터 때 가로채기에 이은 터치다운에 성공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스미스는 슈퍼볼 MVP로 선정됐다. 시애틀이 43-8의 대승을 거둬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이스트러더퍼드=GettyImages 멀티비츠
세계 최고의 단일 이벤트로 통하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슈퍼볼(결승전) 우승컵은 ‘방패의 팀’ 시애틀 시호크스가 차지했다.
3일(한국 시간) 뉴저지 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8회 슈퍼볼은 사상 세 번째로 추운 날씨(섭씨 9.5도) 속에서 진행됐다. 아메리칸콘퍼런스 챔피언 덴버 브롱코스와 내셔널콘퍼런스 챔피언 시애틀의 경기는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싸움. 덴버는 정규시즌 공격 1위를, 시애틀은 수비 1위를 기록한 팀이다. 하지만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막강 수비를 자랑하는 시애틀이 덴버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43-8로 대승을 거두고 1976년 창단 이후 첫 슈퍼볼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덴버는 첫 번째 공격부터 볼을 스냅(쿼터백에게 볼을 건네는 것)하는 센터와 쿼터백 페이턴 매닝(38)의 호흡이 맞지 앉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NFL 역대 정규시즌 최다인 55개의 터치다운을 작성한 매닝은 280야드 전진패스에 터치다운 1개, 인터셉트 2개로 부진했다. NFL 사상 정규시즌 최다인 5차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매닝은 큰 경기에서 약한 징크스를 이번에도 떨쳐버리지 못하고 3차례 슈퍼볼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MVP는 시애틀의 수비수인 라인베커 맬컴 스미스가 수상했다. 시애틀은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로 덴버의 공격을 막아 역대 3번째 큰 점수 차(35점)로 완승을 거뒀다. 역대 슈퍼볼에서 1위 공격 팀과 1위 수비 팀이 격돌한 것은 이번까지 총 5차례였다. ‘수비가 우승컵을 차지한다’는 스포츠의 평범한 진리대로 공격의 팀이 수비의 팀을 이긴 경우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시애틀의 피트 캐럴 감독(62)은 역대 3번째로 대학리그 챔피언에 이어 슈퍼볼까지 우승한 지도자가 됐다.
57개 광고 중 현대차 호감도 7위
한편 세계 최고의 광고료를 자랑하는 슈퍼볼에서 현대차가 내놓은 광고가 호평을 받았다. 미국 일간지인 USA투데이가 생중계에서 방영된 57개 광고를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가 30초 분량으로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 광고가 7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 외에 K900(K9의 미국 버전)과 신형 엘란트라 등 3편의 광고를 선보였다. 올해 가장 호평을 받은 슈퍼볼 광고로는 맥주회사 버드와이저가 선보인 ‘퍼피 러브’가 꼽혔다. 슈퍼볼 TV 광고는 광고료가 30초당 최고 450만 달러(약 48억8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높아 매년 글로벌 기업이 광고를 확보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광고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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