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의 전설’ 올레 에이나르 뵈른달렌(40·노르웨이·사진)이 동계올림픽 사상 개인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뵈른달렌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km에서 24분33초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개인 종목에서 우승한 40대(40세 20일) 선수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종전까지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최고령 금메달 기록은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더프 깁슨(캐나다·스켈레톤)이 세운 39세 190일이었다.
1998년 나가노대회에서 처음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뵈른달렌은 남자 스프린트 10km 금메달, 4×7.5km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002년 솔트레이크대회에선 남자 스프린트 10km 금메달, 12.5km 추적 금메달, 20km 개인전 금메달, 4×7.5km 계주 금메달 등 4관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았다. 2006년 토리노대회에선 남자 20km 개인전 은메달, 12.5km 추적 은메달, 15km 단체출발 동메달 등으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4×7.5km 계주 금메달, 20km 개인전 은메달 등을 획득하며 다시 한번 금맥을 캤다.
이로써 뵈른달렌은 소치대회까지 동계올림픽 무대에서만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뵈른 달리(47·노르웨이)가 보유한 동계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달리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부터 1998년 나가노대회까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를 획득했다. 뵈른달렌은 소치대회에서 12.5km 추월과 남자 및 혼성 계주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신기록 가능성이 남아있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내가 40대라는 것은 잊고 있었다. 마치 20대 때의 느낌이다. 인생은 뭔가를 포기하기엔 너무 짧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계올림픽까지 통틀어 최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총 22개를 목에 건 미국의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다. 펠프스는 금메달 1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