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완 “리프니츠카야에게 점수 포크레인으로 퍼줘…말도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0일 16시 11분


(사진=배기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점수에 불만/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배기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점수에 불만/GettyImages·멀티비츠)
SBS 배기완 아나운서가 러시아의 '피겨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의 점수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현지에서 중계를 하고 있는 배기완 아나운서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피겨 단체 여자 싱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에게 점수를 포크레인으로 퍼주네! 단체전은 롱엣지 하나도 안 보네? 이게 피겨 경기인가? 이건 '말도 안 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중계를 마치고 IBC(미디어센터)로 돌아와 인포시스템을 보니 프로토콜(채점표)에서는 롱엣지가 뜨는군요. 중계석 모니터에는 안 뜨던데. 문제는 모두에게 공평 공정한 잣대를 적용할지. 이건 어린 그녀(리프니츠카야)의 미래를 위해서도 옳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롱에지(wrong edge)'란 피겨 스케이팅에서 점프 시 잘못된 스케이트 날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배기완 아나운서는 또한 "리프니츠카야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실력과 장래성을 갖춘 선수입니다. 표현력을 늘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느껴집니다. 문제는 심판의 점수 퍼주기가 그녀를 오히려 망칠 수 있다는 겁니다. 노력한 만큼, 가진 만큼 얻을 수 있어야 미래도 밝습니다"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앞서 리프니츠카야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69점, 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아 합계 141.5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72.90점으로 1위에 오른 리프니츠카야는 쇼트, 프리 합계 214.42점을 기록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리프니츠카야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를 위협할 수 있는 대항마로 급부상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리프니츠카야는 이날 경기에서 점프할 때 정확한 엣지를 짚지 않고도 '롱엣지' 판정을 받지 않아 홈 어드밴티지가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켰으며, 경기 전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요즘 누가 정석으로 러츠를 뛰느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