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숀 화이트 꺾은 ‘15세’ 히라노 아유무, 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 등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15시 40분


숀 화이트를 꺾고 2위에 오른 \'천재 소년\' 히라노 아유무.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숀 화이트를 꺾고 2위에 오른 \'천재 소년\' 히라노 아유무.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황제' 숀 화이트 꺾은 '15세' 히라노 아유무, 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 등극

숀 화이트 히라노 아유무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28·미국)가 일본의 10대 소년들 앞에 무너졌다.

12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HP) 결승 경기에서 숀 화이트는 최종점수 90.25점을 기록, 4위에 그쳤다. 이로써 화이트의 '올림픽 3연속 우승' 꿈은 꿈으로 끝났다. 새로운 황제의 자리는 유리 포들라치코프(26·스위스)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우승자인 포들라치코프 못지 않게 숀 화이트에게 '노 메달'의 굴욕을 안긴 일본의 '10대 스노보드 신동'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히라노 아유무(16)와 히라오카 다쿠(19)는 둘다 깔끔한 4회전을 성공시키며 각각 93.50점과 92.25점을 받았다. 히라노 아유무와 히라오카 다쿠는 각각 2위와 3위에 등극, 최근 겨울올림픽에서 하락세였던 일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황제' 숀 화이트를 꺾고 각각 1-3위에 오른 히라노 아유무(왼쪽)-유리 포들라치코프(가운데)-히라오카 다쿠(오른쪽).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황제' 숀 화이트를 꺾고 각각 1-3위에 오른 히라노 아유무(왼쪽)-유리 포들라치코프(가운데)-히라오카 다쿠(오른쪽).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히라노 아유무와 히라오카 다쿠의 은-동메달은 일본의 올림픽 스노보드 출전 사상 첫 메달이며, 특히 히라노 아유무는 이번 소치올림픽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뿐만 아니라 히라노 아유무는 올해 15세 74일로,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원 경기에서 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결선진출에 도전했던 한국의 이광기(21·단국대)와 김호준(24·CJ)은 각각 20위와 28위를 기록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굴욕 히라노 아유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숀 화이트 굴욕, 10대 소년들한테 질 줄이야", "숀 화이트 굴욕, 역시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법", "숀 화이트 굴욕, 히라노 아유무 대단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숀 화이트를 꺾고 각각 1-3위에 오른 히라노 아유무(왼쪽)-유리 포들라치코프(가운데)-히라오카 다쿠(오른쪽).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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