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한국시간) 이규혁은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해 1분10초0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경기는 한국 선수 최초로 6회 연속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이규혁의 마지막이자 592번 째 레이스 였다.
경기를 마친 후 이규혁은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전 감독이자 SBS 해설위원 김관규(빙상경기연맹 전무)를 만난 자리에서 “시원섭섭하다는 것이 이런 기분인가보다, 오늘 경기에서 과거 전성기의 속도가 나는 것이 신기했다. 최고 속도가 나는 순간 감이 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도전을 이어오면서 올림픽은 나에게 선수로서 활동하기 위한 핑계였던 것 같다”며 “메달이 없다는 말을 하면서 계속 출전했지만, 사실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어 올림픽에 나왔다. 선수로서 행복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규혁은 16세 때인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올림픽에 첫 출전했으며, 그후 20년간 올림픽에 출전해 매번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1997년 1000m 세계기록 2차례, 2001년 1500m 세계기록을 한 차례 세우기도 했지만 유독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규혁 마지막 소감’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규혁 마지막 소감, 그동안 수고했다”, “이규혁 마지막 소감, 한국을 빛내줘 감사”, “이규혁 마지막 소감, 경기보며 울컥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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