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나는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며 현역은퇴 뒤 쇼트트랙 대표팀을 맡아 후진을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Коммерсанть)'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러시아에 동메달을 안긴 안현수를 심층 인터뷰했다. 러시아가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일'을 해낸 덕에 안현수는 러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안현수는 러시아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최종적으로는 러시아 대표팀 코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로 귀화한 것과 관련해 안현수는 "나는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한다. 한국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3관왕인 안현수는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얻은 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러시아 코치를 목표로 하는 안현수는 "내가 코치가 되면 더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11일 러시아 스포츠전문 매체 R-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팀 코치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안현수의 대표팀 코치는 '미래의 일'이라며 당분간 선수로 뛸 것이며 2015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도 "선수로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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