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5000m 계주, 러시아 쇼트트랙 전략은 ‘Go 안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4일 10시 36분


안현수 5000m 계주 준결승 1위를 차지한 후 환호.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안현수 5000m 계주 준결승 1위를 차지한 후 환호.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안현수 5000m 계주, 러시아 쇼트트랙 전략은 'Go 안현수'

안현수 5000m 계주

'빅토르 안' 안현수(29·러시아)가 환상적인 스케이팅 실력을 선보이며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을 남자 계주 결승으로 이끌었다.

안현수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레이스 막판 차례차례 앞 선수들을 따라잡은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눈에 띄는 것은 러시아 선수들이 순위를 유지해주고, 안현수의 차례에서 따라잡는 모습이 반복됐다는 것. 특히 마지막 바퀴에서의 인코스 공략은 환상적이었다. 러시아 남자 계주의 전략은 전적으로 안현수에 의지하는 'Go 안현수'였다. 안현수 본인도 '팀 러시아'로 출전하는 계주 종목에 가장 큰 애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안현수는 1500m 동메달로 러시아 쇼트트랙에 사상 첫 메달을 안긴 데 이어 5000m 계주 메달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자 계주는 우승후보로 꼽히던 한국과 캐나다가 각각 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한 상태로, 러시아는 중국과 네덜란드-카자흐스탄-미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두고 겨룬다. 객관적 전력에서 러시아-중국-미국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중론이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선은 오는 22일 열린다.

안현수는 1000m에서도 준준결승에 진출한 상태이며, 500m는 2013-14시즌 안현수의 주종목이었다.

한편 은퇴 후 미국 방송사 NBC 해설위원으로 활약중인 오노는 안현수에 대해 "안현수는 쇼트트랙을 위해 태어난 선수다. 스케이터로서 완벽한 자세와 기술, 경험을 겸비했다"라고 칭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현수 5000m 계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현수 5000m 계주, 마지막 인코스 대박이었다", "안현수 5000m 계주,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안현수 5000m 계주, 전율스런 장면이었다", "안현수 5000m 계주, 이것이 재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안현수 5000m 계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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