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쇼트 불운은 잊으라!… ‘러키 석희’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5일 03시 00분


심석희, 15일밤 女 1500m 결선 출전
지난 두시즌 월드컵 10번중 9번 우승… 몸싸움 강하고 경기운영 능력 탁월
男 1000m 이한빈-신다운도 金노려


소치 겨울올림픽 초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잇달아 불운을 겪었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지녔지만 선수들끼리 부딪히거나 미끄러지며 여자 500m에서 박승희(22·화성시청)의 동메달 하나에 그쳤다. 하지만 15일부터 한국 쇼트트랙은 다시 금메달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 두 시즌 월드컵 1500m 순위
심석희 두 시즌 월드컵 1500m 순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사진)가 15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여자 1500m에 출전한다. 심석희는 여자 1500m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이상화(26·서울시청)와 같은 존재다. 심석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10번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1500m에서 단 한 번만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올랐다. 경쟁자들과는 수준이 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들끼리의 충돌로 실격이 속출하고 있다. 심석희는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심석희는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충돌을 잘 피한다. 영리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심석희는 “지난해부터 상황을 예측하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생긴 만큼 자신있다”고 말했다.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여자 500m에서 경기 중 다쳐 기권한 박승희를 대신해 조해리(28·고양시청)가 심석희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여자 1500m 세계랭킹 2위인 김아랑은 심석희가 두 시즌 동안 유일하게 금메달을 놓친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해리는 대표팀의 맏언니로 지난 시즌 월드컵 여자 1500m에서 은 1개, 동 3개를 차지했다.

여자 1500m가 끝난 뒤 열리는 남자 1000m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13일 열린 1000m 예선에서 이한빈(26·성남시청)과 신다운(21·서울시청)이 준준결선에 진출했다. 남자 5000m 계주와 남자 1500m에서 탈락한 만큼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1500m 금메달리스트 샤를 아믈랭(30·캐나다)과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소치 겨울올림픽#쇼트트랙#심석희#이한빈#신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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