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팬페이지, 메인 대문에 ‘안현수 금메달’ 장식…‘러시아의 영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6일 11시 36분


푸틴 팬페이지 안현수 금메달
푸틴 팬페이지 안현수 금메달
푸틴 팬페이지, 메인 대문에 '안현수 금메달' 장식…'러시아의 영웅'

푸틴 안현수 금메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페이스북 팬페이지 대문에 '빅토르 안' 안현수(러시아)가 내걸렸다.

16일 푸틴 대통령의 페이스북 팬페이지는 2014 소치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을 따낸 안현수가 경기 후 러시아 국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을 대문에 내걸었다. 사진 설명에는 "빅토르 안이 (러시아의) 3번째 금메달을 가져왔다"라고 적혀있다.

이날 크렘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푸틴 대통령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상대보다 더 빠르고 강했다. 기술적으로도 더 뛰어났다"라며 "여러분들을 응원한 우리 팬들의 응원도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라고 축하했다.

푸틴은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귀화 후에도 안현수가 쇼트트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돌봐준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우승, 금메달을 따냈다. 안현수 개인으로선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 이래 8년만의 금메달이자 자신의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며, 고국 러시아의 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이다.

안현수는 1500m 동메달, 5000m 계주 러시아 결승진출에 이어 1000m 금메달을 획득, 자국에서 열린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최고의 선수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경쟁상대였던 샤를 아믈랭(캐나다)는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계주 준결승과 1000m에서 각각 넘어지는 불운으로 안현수에게 다소 밀려났다.

푸틴 안현수 금메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푸틴 안현수 금메달, 노력은 보상받는구나", "푸틴 안현수 금메달, 러시아 금메달이라니 슬프다", "푸틴 안현수 금메달, 러시아에서도 영웅됐네", "푸틴 안현수 금메달, 선수 개인에겐 좋은 선택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푸틴 팬페이지 안현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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