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정, 귀여운 외모·말투 화제 “다음엔 실력으로 주목 받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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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0일 07시 00분


공상정. 사진|공상정 페이스북
공상정. 사진|공상정 페이스북
“쇼트트랙계의 걸그룹! 인기스타!” 여자쇼트트랙대표팀이 2014소치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다음날인 19일(한국시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공식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남자쇼트트랙의 신다운(22·서울시청)은 취재진에 둘러싸여있는 여자쇼트트랙의 공상정(18·춘천 유봉여고·사진)을 향해 장난을 걸었다. 공상정이 금메달 이후 귀여운 외모와 말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한 농담이었다.

실제로 계주가 끝난 뒤 공상정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올라갔다.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 인터넷을 도배했고, 대만 국적의 화교 3세였지만 한국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1년 11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과 아버지는 외과의사(춘천 하나병원)라는 것 등 신상정보들까지 화제가 됐다.

그러나 공상정은 ‘벼락 관심’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인기에 대해 언급하자 특유의 귀여운 미소를 짓고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하다. 계주밖에 안 나갔는데 좋아해주셔서 기분도 좋은데…. 너무 그런(외모) 쪽으로 기사가 나와서 부끄럽다”며 진땀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것이 공상정은 연예인이 아니다.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했고, 3000m 계주 준결승에선 3번째 주자로 나서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낸 국가대표인 것이다. 윤재명 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도 “(공)상정이가 참 열심히 했다”고 칭찬했다. 공상정은 “관심은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한 뒤 “그래도 난 쇼트트랙선수니까, 다음에는 외모 말고 실력으로 주목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소치|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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