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는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최근 3연패에 빠졌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 3위에 올라있는 KB스타즈는 이 때문에 19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 이전까지 4위 삼성생명에 1.5경기차로 바짝 쫓겼다. 남은 경기에서 3위 이내로 정규리그를 마치려면 외국인선수 커리(31)의 부진 탈출이 절실했다.
경기당 평균 20.63점으로 득점랭킹 1위인 커리는 최근 득점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KB스타즈가 3연패하는 동안 매 경기 8점씩을 넣는 데 그쳤다. 변연하가 고군분투했지만, 내·외곽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KB스타즈는 패배를 거듭했다.
커리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2일 삼성생명전에선 홀로 37점을 몰아넣었고, 7일 우리은행전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렸다. KB스타즈는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8일 KDB생명과의 경기를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선 모두 커리가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고, 팀도 연패로 몰렸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19일 경기 전 “득점 부분에서 기대이상으로 잘 해줬던 커리가 최근 경기가 잘 안 풀리자 슛 밸런스가 무너졌고, 컨디션도 떨어졌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최근 미팅을 갖고 ‘평정심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를 해줬다. 본인이 훈련을 통해 슛 감각과 컨디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조만간 페이스를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 감독의 바람대로 커리는 이날 하나외환을 상대로 17점을 넣으며 회복세를 드러냈다. 커리가 4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KB스타즈는 하나외환을 78-72로 누르고 삼성생명에 2게임차로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