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전문기자로 유명한 미국 언론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쉬 기자가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받은 점수에 대해 '너무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필립 허쉬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부상을 극복하고 컴백한 김연아는 (주요 선수중) 가장 먼저 연기를 펼친 끝에 74.92점을 받았다"라며 "지독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캐롤리나 코스트너가 간발의 차이로 뒤를 따랐다"라고 썼다.
필립 허쉬 기자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무려 74.64점을 받은 것에 대해 '지독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a whisker ahead of both Adelina Sotnikova of Russia, grossly overscored)'라고 노골적인 비판도 가했다. 하지만 허쉬 기자는 이후 해당 표현을 "세 선수가 비슷한 점수대를 보였다(a three-way tie)"라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시카고 트리뷴 외에 USA투데이 역시 "러시아 선수들의 점수가 후했다"라며 특히 이날 2위에 오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지목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소트니코바는 74.64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김연아는 점프 가산점이 도합 3.67점에 불과해 총 가산점도 스텝 시퀀스가 레벨3으로 다운되는 등 이날 채점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심판 9명 중 1명은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 점프에 0점을 주기도 했다. 경기를 생중계한 영국 BBC 측 해설자도 "김연아 스텝이 레벨 4는 충분한 것 같은데"라며 의아해했다.
반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기술 기본점수는 김연아보다 1점 가량 낮았지만, 가산점을 8.66점이나 받으며 생애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김연아 쇼트 점수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김연아 쇼트, 홈그라운드 효과 제대로 보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김연아 쇼트, 김연아 점수가 너무 짠 듯",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김연아 쇼트, 김연아 금메달은 딸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김연아 쇼트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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