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39.09점, 예술점수(PCS) 35.55점으로 합계 74.64점을 기록했다.
소트니코바의 이 성적은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74.12)를 제치고, 김연아(74.92)에 이은 전체 2위의 기록이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65.12)가 5위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예상 외의 고득점을 받은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개최국 러시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 R-sport의 피겨 전문기자 안드레이 시모넨코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소트니코바는 너무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시모넨코는 소트니코바의 경기가 끝난 직후 "아델리나에 대해서는 내일까지 입다물고 있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시모넨코는 참을 수 없었는지 곧 말을 이어갔다. 시모넨코는 "좋다. 아델리나의 점수는 모든 점에서 너무 높았다. 피겨 전문가인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점수"라면서 "아델리나의 예술점수(PCS)는 김연아나 코스트너보다 낮은 게 당연하다. 지금 점수보다 1.5점은 더 낮았어야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시모넨코는 "아델리나가 마지막 그룹에 들어가는 건 맞다"라면서도 "점수가 너무 높아 나도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SBS 방상아 해설위원 역시 이날 중계 도중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엄청나게 점수를 주는군요. 아…이게 왠일입니까"라며 탄식하기도 했다. 소트니코바는 이날 김연아(7.60점)보다 높은 무려 8.66점에 달하는 기술 가산점을 받았고, 예술 점수에서도 35.55점을 받아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인 김연아(35.89)와 0.45점 차이에 불과했다.
소트니코바는 경기 후 국제빙상연맹(ISU)과의 인터뷰에서 "내 연기에 만족한다. 기술 점수가 높게 나와 기쁘다"라며 "나는 (오늘) 높은 수준의 연기를 선보였다. 받을 만한 점수를 받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트니코바는 21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그룹 중 3번째, 21번째로 출전한다. 김연아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와 코스트너, 소트니코바, 그레이시 골드(미국), 애슐리 와그너(미국)에 이어 가장 마지막인 24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김연아 쇼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점수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연아 쇼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인생은 한 방이네", "김연아 쇼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러시아 홈어드밴티지 너무하다", "김연아 쇼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소트니코바 잘했다고 펄쩍 뛰는데 귀엽긴 하더라", "김연아 쇼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방상아 해설 화 많이 났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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