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존경하는 선수 알고보니…‘안도 미키-아사다 마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0일 18시 30분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1-2위를 차지한 김연아(왼쪽)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1-2위를 차지한 김연아(왼쪽)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러시아 2인자'인줄만 알았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깜짝 2위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20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9점, 예술점수(PCS) 35.55점을 획득, 총점 74.64점을 받아 김연아(74.92점)에 고작 0.28점 뒤진 2위를 차지했다. 반면 김연아의 경쟁자로 꼽혔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는 65.23점을 받아 5위에 그쳤다.

소트니코바는 지난해 김연아가 '레미제라블'로 우승을 차지한 세계선수권에서 9위에 그쳤고, 이번 올림픽에 앞서 열린 유럽선수권에서도 리프니츠카야에 이어 2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주로 중위권에 위치하며 '김연아의 경쟁자'로는 꼽히지 않던 선수다.

그런 소트니코바가 기술점수에서 김연아보다 0.06점 앞섰고, 예술점수에서는 0.34점밖에 뒤지지 않은 것. 특히 기술점수 가산점에서 8.66점을 받아 김연아의 가산점 7.60점을 압도했다. 쇼트프로그램 개인 베스트였던 70.73점을 무려 4점이나 넘어섰다.

소트니코바의 이번 고득점에 SBS 방상아 해설은 "너무 많이 줬다"라며 탄식했고, 러시아 언론 R-Sport의 안드레이 시모넨코 기자도 "소트니코바는 김연아-캐롤리나 코스트너에 비해 너무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미국 언론들은 더 노골적인 비난을 표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독하게 높은 점수", LA타임스는 "소트니코바가 심판들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눈에 띄는 것은 소트니코바의 공식 프로필. 소치겨울올림픽 공식 사이트에 등록된 프로필에서 소트니코바는 자신의 영웅을 묻는 항목에 "일본 스케이터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 프랑스의 브라이언 주베르-스테판 랑비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소트니코바의 안무가는 지난 밴쿠버올림픽 당시 아사다 마오의 코치를 맡았던 타티아나 타라소바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소트니코바 너무 높은 점수 나왔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홈어드밴티지 너무 높았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자국 기자도 납득 못하는 점수라니",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미국 한국 일본 모두 이해 못하는 점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아델리나 소트니코바#안도 미키#아사다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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