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서명운동’ 150만명 훌쩍 넘어…재심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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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1일 16시 15분


사진제공='김연아 서명운동'/체인지 사이트 캡쳐화면
사진제공='김연아 서명운동'/체인지 사이트 캡쳐화면
'김연아 서명운동'이 150만 명을 돌파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은메달에 그치자 피겨 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편파 판정' 논란이 서명운동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21일 국제인권회복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이는 국내 한 누리꾼이 제기한 청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기의 심판 판정에 대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조사와 재심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의아한 올림픽 메달 순위 때문이다. 실수 없는 완벽한 클린 연기에도 불구하고 김연아가 은메달에 그치고,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실수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수로 금메달을 획득해서다. 이를 러시아 '홈 텃세'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의 서명운동은 이른바 '김연아 서명운동'이라 불리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에 해당 서명운동에 참여하려는 피겨 팬들의 접속이 폭주,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현재 156만여 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수치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피겨 경기 결과에 대한 외신의 반응도 엇갈렸다. 미국 NBC, 영국 BBC, 프랑스 AFP 통신 등이 경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한 반면, 일본의 스포츠닛폰,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경기가 김연아보다 난이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김연아 서명운동'이 실제 결과를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경기에서 러시아 조가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따면서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결국 2위를 차지한 캐나다 조에게 공동 금메달이 돌아가면서 논란이 일단락 됐다.

당시에는 심판진의 판정 담합 등 부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경우다. 편파 판정 심증만으로는 올림픽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224.59점으로 금메달, 김연아는 219.11점으로 은메달,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216.73점으로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소치 올림픽' 경기를 끝으로 김연아는 현역에서 은퇴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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