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팀추월 은메달’ 이승훈 “내 위주라 후배들 힘들었을 텐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3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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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추월 은메달. GettyImages/멀티비츠)
(팀추월 은메달. GettyImages/멀티비츠)
'팀추월 은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이 후배 주형준, 김철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3분40초8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팀 추월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시작 후 네덜란드에게 뒤지는 모습을 보인 대표팀은 이내 근소한 차이로 네덜란드를 추격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곧 속력을 내기 시작했고 네덜란드는 올림픽 신기록인 3분37초71로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승훈은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며 "초반부터 피하지 말고 강하게 승부했고 우리가 가진 힘을 모두 쏟아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에서 해온 경기 중 가장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팀 추월 훈련이 제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후배들이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잘 따라와 줬다"며 "4년 뒤 평창에서도 이번 대회를 거름 삼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도전에 대해서는 "평창올림픽에 나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훈련할 것이고 무대에 서게 된다면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주형준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어제 경기를 잘 했기 때문에 오늘은 부담 없이 레이스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훈련 과정에서 힘들 때마다 '이겨 내자', '할 수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버텼다"며 "팀추월이라는 종목을 알렸다는 점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막내 김철민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며 "초반부터 전력으로 승부했는데 네덜란드가 강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다음 올림픽까지 4년이 남았는데 체력을 더 올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한편 팀추월은 3명이 한 조로 구성돼 직선 주로 반대편에서 각각 동시에 출발해 남자는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를 질주하는 동안 어느 팀이든 선두가 상대편 맨 뒤 선수를 추월하면 이기는 방식이다. 추월이 없을 경우 팀의 가장 느린 주자 기록으로 승패를 가린다.

팀추월 은메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팀추월 은메달, 팀추월 첫 메달 장하다" "팀추월 은메달, 짜릿했다" "팀추월 은메달, 최강 네덜란드를 상대로 잘 싸웠습니다" "팀추월 은메달, 평창 올림픽 때 기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팀추월 은메달.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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