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양팀 최다 35점 펄펄…삼성화재 시즌 20승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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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4일 07시 00분


삼성화재 레오.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 레오. 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에 3-1…산체스는 25득점 그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3 24-26 25-20 25-19)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시즌 20승(6패)고지에 올랐다. 최근 2연승과 함께 승점 56을 확보한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18승7패·승점 52)과의 간극을 더욱 벌렸다. 최근 4연승의 대한항공 상승세는 주춤했다. 13승13패, 승점 41로 3위를 유지했다.

삼성화재의 주포 레오(쿠바)의 활약이 가장 눈부셨다. 레오는 양 팀 최다인 35득점(공격성공률 52%)을 퍼부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날카로운 후위 공격과 강한 스파이크를 꽂아 넣으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에 반해 대한항공의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는 25득점(공격성공률 43%)에 머물며 레오와 경쟁에서 패했다.

고희진-이선규로 이뤄진 삼성화재 센터진도 한 수 위였다. 특히 고희진은 가로막기 4개를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의 맥을 번번이 끊었다. 삼성화재의 블로킹 포인트는 8점, 대한항공은 5득점이었다.

1∼2세트까지만 해도 엎치락뒤치락 치열했다. 하지만 승부는 3세트 들어 삼성화재 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 21-19까지 근소한 랠리가 이어졌다. 이 때만 해도 대한항공의 뒤집기가 가능해 보였다. 이 때 마이클의 어이없는 연속 실책이 나왔다. 무리하게 힘이 들어갔고 후위 공격은 번번이 빗나가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 번 힘이 빠지자 대한항공의 4세트도 무기력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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