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500m·5000m·1만m 금은동 싹쓸이 이렌 부스트, 女 빙속서 금2·은3 최다 메달 다른 종목 메달은 남자 쇼트트랙 동메달 뿐
안현수·뵈르겐·돔라체바…3관왕 3명 탄생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16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폐막했다. 러시아는 개최국 프리미엄을 십분 발휘해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으며 메달 레이스에서 상위권을 점령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가 경쟁국들을 모조리 따돌리고 대부분의 메달을 휩쓸었다. 러시아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노르웨이의 마리트 뵈르겐, 벨라루스의 다르야 돔라체바 등은 개인 3관왕에 오르며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3개의 메달을 딴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남녀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8개를 비롯해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 등 총 23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남자스피드스케이팅에선 6개의 세부종목 가운데 1500m를 제외한 5개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500m, 5000m, 1만m에선 네덜란드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석권하며 시상대 전체를 점령했다. 네덜란드는 여자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팀 추월, 1500m, 3000m에서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총 10개(은3·동4)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을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 딴 메달은 남자쇼트트랙 동메달이 유일했다.
● 3명의 3관왕 탄생
소치올림픽 다관왕은 3관왕으로 3명의 선수였다. 쇼트트랙에서 빅토르 안은 남자 500m, 1000m, 5000m 계주 등 3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에선 동메달을 얻었다. 빅토르 안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2006토리노대회 때도 1000m,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뵈르겐은 크로스컨트리 여자 팀 스프린트 클래식, 15km 추적, 4×5km 계주 등 3개 세부종목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바이애슬론 스타 돔라체바는 여자 12.5km 단체출발, 10km 추적, 15km 등 역시 3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네덜란드의 이렌 부스트다. 여자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따냈다. 그녀는 6개 세부종목 중 5종목에서 모두 2위 이내로 경기를 마치는 놀라운 경기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