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당초 목표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김재열 소치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은 23일(한국시간) 소치 시내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래도 컬링, 썰매, 스키 등 그간 비활성 종목의 선수들이 선전해준 부분은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고무적이라고 본다. 좋았던 부분은 잊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평창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귀화문제로 불거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문제점이나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일단 연맹 회장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하고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고, (연맹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고민하겠다. 국가대표 선발 문제도 다시 한 번 제도 개선점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단장은 소치올림픽을 발판 삼아 4년 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빙상 강국의 면모를 되찾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실제 이번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을 독식한 네덜란드의 비결을 알기 위해 네덜란드와 MOU를 체결했다. 한국이 강한 쇼트트랙과 네덜란드가 강한 스피드스케이팅의 교류를 통해 윈-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운영 측면에서도 “국제빙상연맹(ISU) 등 관계자들과 소치올림픽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음식이라든지 언어, 안내 등에서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평창은 실리적 올림픽을 만들길 바란다’는 얘기도 있었다. 여러 가지를 종합해 평창올림픽은 미흡한 점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