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 논란이 외신에서 더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미국 유일의 전국지인 USA 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소치올림픽 피겨 고위 관계자의 익명 발언을 인용해 ‘피겨 심판진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구성돼 있었다. 그들(러시아)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 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9명의 심사위원 중 4명이 ‘구소련 블록’ 국가(러시아·우크라이나·에스토니아·슬로바키아)인 점을 강조했다.
심사위원 중에는 러시아피겨협회장 부인과 1998나가노동계올림픽 판정 스캔들로 자격정지를 받았던 심판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USA 투데이 등 외신은 기술 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은 테크니컬 패널이 러시아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심판진 중 한 명인 핀란드 출신 올가 바라노바가 피겨 여자 싱글 플라워 세리머니 직후 러시아선수단과 포옹했다는 것도 부각시켰다.
USA 투데이와 함께 미국 NBC는 한국빙상계의 움직임에 주목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실수가 있었지만 김연아는 실수가 없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전제 하에 ‘심판이 판단하는 점수로 순위가 정해지는 종목은 올림픽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