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3실점으로 피칭 감각을 조율했다.
1회 톱타자 디 고든에게 홈런을 내줬다. 이어 후안 우리베를 상대로 2루타를 허용하고 핸리 라미레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3실점했다. 4번타자 에이드리언 곤살레스를 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고, 앤드리 이시어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포수 A J 엘리스의 도루 저지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안정을 되찾아 두 타자를 연속 땅볼 처리한 뒤 베테랑 내야수 숀 피긴스의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고든을 좌익수 플라이로 낚아 예정된 2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33개의 피칭을 했고 스트라이크 23개, 볼 9개로 제구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11타자를 상대해 플라이 6개, 땅볼 5개를 기록했다. 삼진은 없었다. 호흡을 이룬 포수 엘리스의 사인대로 투구를 한 류현진은 슬라이더도 구사해 지난 시즌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지난해는 3월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때 좌타자 조시 해밀턴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했다가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류현진은 청백전 뒤 “첫 실전 피칭인데 이 정도면 좋은 편이다”며 “직구에 초점을 맞춰 던졌다. 첫 이닝보다 두 번째 이닝의 투구 내용이 좋았다”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결과는 류현진이 속한 청팀이 1-3으로 패했다.
류현진은 3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26일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예고했다. 그러나 3월 24일 애리조나와의 호주 개막전 선발투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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