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준비했던 올림픽을 마무리한 태극낭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러시아 홈 어드밴티지 논란에 휘말렸던 '피겨 전설' 김연아 선수도 웃었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가 금메달 5개를 들고 있는 김연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김연아 뒤에는 쇼트트랙 조해리, 박승희, 김아랑, 스피드스케이팅 박승주도 보인다.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빙상 대표 선수들이 아쉽게 은메달을 딴 김연아에게 자신들의 금메달을 기꺼이 내어 준 것이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쇼트트랙 개인전에서 10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박승희와 함께 3000m 계주에 참가했던 김아랑, 조해리도 금메달을 따냈다.
이상화는 "4년여동안 열심히 달려왔던 올림픽. 감동, 환희, 고통 등등 뭐든 즐겨야만 했던 2014 소치동계올림픽! 함께여서 더 기뻤고 함께 울고 웃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감사 히히. 정말 수고 많았어요 정말정말"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P.S 유나(연아의 영어 표기 발음)야. 이건 우리 선물이야. 넌 이미 금메달리스트야! 누려어~"라는 글을 덧붙였다.
김연아는 현역 마지막 무대인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클린 연기를 펼쳤음에도 소트니코바에 5.48점 뒤진 총 219.11점으로 은메달에 그쳐야 했다. 이에 세계 주요 언론과 피겨 전문가들은 홈 어드밴티지에 의한 편파 판정이라는 의혹을 쏟아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치겨울올림픽 24일 폐회식에 맞춰 김연아를 위한 헌정시 '폐회식, 김연아, 격에 맞지 않은 은메달'을 인터넷 판에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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