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어가는 정대현, 두산 좌완 ‘믿을맨’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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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6일 07시 00분


좌완 불펜요원 부족으로 고민해온 두산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정대현의 성장세를 확인했다. 정대현이 두산의 오랜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을까. 스포츠동아DB
좌완 불펜요원 부족으로 고민해온 두산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정대현의 성장세를 확인했다. 정대현이 두산의 오랜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을까. 스포츠동아DB
두산은 오래도록 좌완투수 부재에 시달려왔다. 이적, 부상 등으로 인해 전력에 누수가 생겼을 때마다 대체자원을 발굴하면서 ‘화수분야구’를 펼쳐왔지만, 유독 좌완투수만큼은 채워지지 않았다. 지난해 유희관(28)이 혜성처럼 등장해 10승(7패)을 수확하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지만, 불펜요원 중에선 믿을 만한 좌완이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도 좌완 불펜요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은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중 좌완투수들의 성장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일단 희망은 보인다. 프로 5년차 정대현(23)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습경기에서 매번 호투를 펼치고 있는 그는 24일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덴부쿠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4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km에 머물렀지만, 코너워크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인상적이었다.

정대현은 지난해 5경기에 등판해 7.1이닝을 던지며 무려 15실점을 했다. 방어율은 18.41. 하체가 흔들린다는 지적에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부터 하체 근력 강화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투구 시 팔 스윙에도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송일수 감독도 정대현의 성장을 반겼다. 송 감독은 “정대현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번 캠프 최대의 수확인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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