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 25일 도쿄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연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연아 선수와는 어릴 때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지만, 경기장을 벗어나면 편하게 말도 하고 친구 같은 관계였다”며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이 끝난 뒤 일본어로 ‘수고했다’고 말했다. 나 역시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오랜 라이벌이었다. 뛰어난 실력에 예쁜 외모로 주니어 무대 때부터 줄곧 비교돼왔다. 어릴 때는 먼저 두각을 나타낸 아사다를 김연아가 쫓아가는 입장이었다면, 시니어 데뷔 후에는 세계무대를 평정한 김연아를 아사다가 뒤쫓는 관계였다. ‘김연아’ 하면 ‘아사다’, ‘아사다’ 하면 ‘김연아’가 자동으로 따라붙을 정도로 둘은 오랜 기간 비교됐고, 치열하게 싸웠다.
아사다는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연아 선수와 오랫동안 비교돼왔고 라이벌 관계로 지내왔는데, 그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은퇴를 한다고 들었는데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25일 기자회견에서도 “친구 같은 관계”라며 우정을 과시했다.
김연아도 소치올림픽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라이벌로 아사다를 꼽고는 “어릴 때부터 10년 넘게 경쟁을 했다. 앞으로도 우리 둘만큼 비교 당하는 선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랜 라이벌이었다. 상황이나 비슷한 점이 많은 선수여서 그런지 그 선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선수는 은퇴가 아닌 걸로 아는데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