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LG는 연습경기가 끝나면 최우수선수(MVP)와 우수투수, 우수타자 등 당일 좋은 활약을 펼친 3명의 선수를 뽑아 시상한다. 이들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일정액의 보너스까지 챙긴다.
LG 내야수 백창수는 25일 일본프로야구 한신과의 연습경기 종료 직후 MVP로 선정됐다. 21일 한화전에서 MVP, 23일 삼성전에서 우수타자로 뽑힌 적이 있는 그는 선뜻 상을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칭스태프는 한신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새 외국인투수 리오단에게 MVP 상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군 생활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백창수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1일 한화전에선 수비에서 백업 플레이를 충실하게 해 상대 주자를 아웃시켜 MVP가 됐다. 23일 삼성전에선 2안타를 때려내는 등 매 타석 날카로운 타구를 양산해 우수타자에 선정됐다. 백창수는 발전된 기량뿐 아니라 근성을 앞세운 플레이로 김기태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현지에 머물고 있는 LG 구단 관계자는 “백창수가 연습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상을 독차지할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코칭스태프에선 백창수 같은 선수의 발전이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