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볼티모어)이 롱릴리프 또는 4∼5선발을 맡을 것이리란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CBS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올 시즌 볼티모어의 선수 구성과 전력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이번 기사에는 긴 협상 끝에 볼티모어에 입단한 윤석민의 보직에 대해서도 언급돼 있어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를 원하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선발보다는 중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 보직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CBS 스포츠는 볼티모어의 선발진으로 우발도 히메네스, 크리스 틸먼, 천웨인, 버드 노리스, 미겔 곤살레스 등 5명을 예상했다. 이와 함께 “윤석민과 케빈 구즈먼이 선발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며 붙박이 선발자원으로는 꼽지 않았다. 게다가 볼티모어는 프리에이전트(FA) 어빈 산타나와 접촉 중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산타나는 최근 5시즌 동안 55승을 거둔 ‘검증된’ 선발투수다. CBS스포츠는 “볼티모어가 어빈을 영입한다면 선발진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BS 스포츠뿐 아니라 다른 현지 언론도 윤석민이 롱릴리프 또는 4∼5선발로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은 윤석민 입단식에서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등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밝혀 선발요원으로만 제한하지 않고 불펜요원으로도 활용할 뜻임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진행 중인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를 통해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위한 몸만들기에 한창인 윤석민은 다음달 7∼8일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