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난해보다 더 두꺼워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4일 07시 00분


LG 김기태 감독(오른쪽)은 지난 시즌보다 두꺼워진 선수층을 앞세워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김기태 감독(오른쪽)은 지난 시즌보다 두꺼워진 선수층을 앞세워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LG 트윈스
■ LG가 스프링캠프서 얻은 세 가지 소득

토종 선발 경쟁에 김선우·신인들 가세
김선규·정찬헌 등 불펜 가용 자원 풍성
야수진에 젊은 피…문선재 외야 겸업도

LG는 3일 청백전을 끝으로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사실상 마쳤다. LG는 5일 귀국하고, 하루 쉰 뒤 7일부터 시범경기에 대비한다. LG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지난해보다 두꺼운 선수층을 꾸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야수진과 투수진에서 모두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 풍부해진 토종 선발진

LG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 후보들을 테스트했다. 특히 좌완투수들의 가능성을 눈여겨 봤다. 지난해 주키치가 부진할 때 선발을 맡았던 신재웅을 비롯해 군에서 제대한 윤지웅, 신인 임지섭 등이 오키나와 캠프 초반 연습경기에 잇달아 선발로 등판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코칭스태프는 나쁘지 않은 점수를 줬다. 또 두산에서 이적한 김선우도 부상에서 벗어나 구위를 회복하며 선발경쟁에 합류했다. 코칭스태프는 시범경기를 통해 좀더 테스트를 진행한 뒤 보직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 더욱 강력해진 불펜

LG는 지난해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팀 방어율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불펜 가용인원이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 부진했던 정현욱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선규는 체중감량을 통해 구위를 되찾았다. 정찬헌도 오키나와에서 좋은 볼을 던지며 1군 합류에 한 발 다가섰다. KIA에서 필승조로 활약하다 LG로 이적한 신승현도 불펜 경쟁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 성장세와 가능성 보여준 젊은 야수들

LG 주전 야수진에는 노장들이 많다. 이에 LG 코칭스태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발굴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구체적 성과도 드러났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백창수와 최승준은 화끈한 타력과 안정된 수비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1군 백업 멤버로 활약했던 문선재는 외야 겸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코칭스태프에선 이들이 올 시즌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LG가 강팀으로 자리 잡는 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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