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시범경기 등판 언제까지 지연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6일 07시 00분


볼티모어 윤석민의 시범경기 등판이 늦춰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윤석민에게 단기적으로는 악재일지 모른다. 그러나 볼티모어와의 계약기간이 3년임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사진출처|에두아르도 엔시나 기자 트위터
볼티모어 윤석민의 시범경기 등판이 늦춰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윤석민에게 단기적으로는 악재일지 모른다. 그러나 볼티모어와의 계약기간이 3년임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사진출처|에두아르도 엔시나 기자 트위터
취업비자 일정 꼬여 8일 이전 데뷔도 의문
천웨이인·산타나 등 5선발 경쟁 산 넘어 산


볼티모어 윤석민(28)의 실전 데뷔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윤석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캐나다로 갈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이 꼬였다. 늦어도 8일에는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마저 확신할 수 없게 됐다.

단기적으로는 악재다.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바가 없는 윤석민은 시범경기에서 뭐라도 보여줘야 꿈꾸던 선발진에 진입하거나 불펜 보직을 얻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다. 게다가 볼티모어는 5일 2004·2006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투수 요한 산타나(35)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어깨 재활 중인 산타나의 직구 구속이 시속 120km대에 불과하고, 6월 이후에나 실전 등판이 가능하다지만 윤석민으로선 반가울 수 없는 소식이다.

볼티모어는 프리에이전트(FA) 우발도 히메네스를 영입해 기존의 에이스 크리스 틸먼과 선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버드 노리스와 미겔 곤살레스가 3∼4선발을 맡는다.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천웨이인, 케빈 가우스먼, 잭 브리튼, 산타나 그리고 윤석민이 경쟁한다.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다.

그러나 이 같은 등판 지연이 중장기적으로는 큰 악재가 아닐 수도 있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언제든 윤석민에게 기회를 줄 생각임을 밝혔다. 시범경기 막판 선발 테스트 가능성도 높다.

설령 보여준 것이 적어서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는다고 해도 낙심할 이유는 없다. 트리플A에서 선발로 적응하고, 구위를 끌어올리다보면 볼티모어 선발진의 두께를 고려할 때 언제든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윤석민이 2011년 한국프로야구 투수 부문 4관왕 당시의 구위를 되찾느냐다.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했기에 길게 보고 갈 여유는 충분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